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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나의 문화생활

2024 독서 결산 (요즘 텍스트 힙이라며?)

by 중(中)생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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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하며 출퇴근 시간이 40분으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걸어서 도어 투 도어로 5분이라는 미친 출퇴근 시간이었는데, 길어진 출근길에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 선택한 것은 독서. 6호선 출근길은 생각보다 여유롭고 시간대만 잘 맞으면 앉아서 출근이 매우 가능해 독서 함에 있어 부담감이 없다.

 

매체에서 텍스트 힙이라는 말을 종종 하고는 하는데, 그것을 증명하듯이 지하철 한 칸에는 꼭 독서하는 사람이 하나가 있는 것 같다. 아, 물론 나를 제외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이전에는 책을 읽는 사람이 없어 유난을 떤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아 더욱 거리낌 없이 책을 펼치게 되는 요즘. 소설책뿐만 아니라 에세이의 재미에도 눈을 떠 정신 차리니 반년동안 약 2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아래 이미지에 포함 안된 책들도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 지하철 왔다 갔다 하는 그 20-40분 동안 읽은 책들을 보니 꽤 양이 많아졌다. 이 중 몇 권은 내 블로그에서 <책 리뷰>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저 모든 책들을 다 리뷰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블로그 쓰기에 게을렀을 때도 있었고 다 읽고 나서도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고민하다 전달하지 못한 책도 많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그러다 보니 남은 글은 겨우 3개. 그중 2개만 소개해본다. 

한 해 읽은 책들 중 각 인문과 사회과학(경제) 쪽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잘 모르다 책 제목을 보고 끌려 구매했는데, 특유의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답답한 전개에 이끌어 시즈오카 여행 전 이즈반도에 관한 책까지 읽게 되었다. 활자 중독 독서인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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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을 했으면 목표도 만들어야겠지.

2025년도는 2024년에 비해 편식을 덜 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마포중앙도서관은 또 얼마나 좋은 지, 분기 별로 바뀌는 큐레이션 책들이 정말 사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니 시도해 봐야지. 마찬가지로 최소 월 1권 독서는 지키며, 얼마나 더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지 지켜봐야겠다.

 

2024년은 에세이와 얇고 가벼운 단편 위주의 책을 많이 봤으니, 25년도는 벽돌 책도 도전해 보고 새로운 분야도 파보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 텍스트 힙이라는데, 독서하는 나도 힙한 사람이 됐는지 아직 모르겠으나, 적어도 조금은 더 똑똑한 사람이 되겠지... 해보니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꽤 큰 즐거움이더라. 

 

이 즐거움 잃기 전에 더 열심히 읽고 어디 가서 당당하게 독서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날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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