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53 “광인” 이혁진 장편소설 리뷰 – 30대에 만난 인생책 30대에 인생책을 만났다.사랑, 감정, 그리고 한 사람의 변화에 대한 가장 섬세한 문장들로 가득하다. 📌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사람이쁜 문장을 수집하는 문장 컬렉터인물의 내면 변화를 섬세히 따라가는 걸 좋아하는 독자새로운 맛의 사랑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드라마 원작 작가의 문체가 궁금한 사람이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스포일러가 싫은 사람은 위 내용을 참고해 읽을지 말지 선택하자. 🌪️ 광인은 미치광이의 이야기가 아니다『광인』이라는 제목을 추천받고, 나는 심리가 불안정한 인물의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놀랍게도, 책의 2/3을 넘기 전까지는 사랑으로 가득하다.이 소설이 품고 있는 광기는, 사랑과 내면의 변화에서 불꽃같이 급작스럽게 피어오른다. 이런 문장을 읽고도 책을 덮을 수 있.. 2025. 5. 13.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와 소설, 어디가 더 좋을까? 요즘 원작 소설,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넷플릭스에서도 이런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늘은 영화 과 원작 소설 을 비교해 보겠다.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 더 가볍고 다정하게영화 은 원작 소설 중에서도 '재희'라는 챕터만을 가져왔고, 주인공을 '홍수'가 아닌 '재희'로 변경해 풀어냈다.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루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또 가볍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 풀어내는 방법이 참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김고은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마치 영화가 아니라 일상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몰입도가 정말 뛰어났다. 재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끝없는 사랑을 베푼다. 친구, 연인 모두를 아우르는 사랑이 영화 전체를 따듯하게 .. 2025. 4. 28. 여수 : 2박 3일간의 먹부림 (여수 식당 추천) 아이들 수업으로 바빴던 엄마에게 잠시 주어진 방학. 도무지 집에 있기는 싫다고 해 결심한 국내 여행.이상하게도 전라도 여행은 가본 적이 거의 없어, 여수 유명하지 않아? 여수 밤바다? 하나로 여수 여행을 결심했다. (장범준의 위력에 새삼 놀랐고, 여수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 여행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난 2박 3일 내내 밥만 먹는 여행도 OK다라고 하면 심심하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하지만 2박 이상 여수에 머문다면 글세... 정말 먹부림을 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싶긴 하다.대신 퇴근 후 주말 동안 가볍게 다녀오기는 너무 좋으니, 가벼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추천!여행 1일 차 저녁 : 돌문어상회반차를 쓰고 3시 기차를 타고 도착하니 여수는 약 6시. 저녁 시간이라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2025. 3. 31. 영화 후기 : <콘클라베> 현실을 비추는 신부들의 정치와 갈등,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조짐 요즘 나의 영화 고르는 기준은 단순하다. CGV나 메가박스의 아트 영화 코너에서 제목이나 줄거리가 흥미로워 보이는 영화를 고른다. 역시 그렇게 발견했다. 3월 3일 개봉 소식을 보고, 2월 '문화의 달'에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던 차에 알게 되어, 개봉만을 기다렸다. 개봉 첫날 달려가 본 이 영화. 한 줄 요약하면 "신부님들이 모여 교황을 뽑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복잡하고 깊은 속사정이 꽉꽉 들어차 있다.개인적인 별점은 3.5개 ★★★◖☆콘클라베란 무엇인가?콘클라베, 익히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로 이루어진 선거인단과 그 선거를 뜻한다.어원은 라틴어 '쿰 클라비'(Cum Clavis)로, 열쇠로 걸어 잠글 수 있는 방이라는 뜻을 가졌다. 실제로 콘클라베는 추기경들을 방에 가두고 진행되며, 외부의 .. 2025. 3. 10. 2024 독서 결산 (요즘 텍스트 힙이라며?) 이직을 하며 출퇴근 시간이 40분으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걸어서 도어 투 도어로 5분이라는 미친 출퇴근 시간이었는데, 길어진 출근길에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 선택한 것은 독서. 6호선 출근길은 생각보다 여유롭고 시간대만 잘 맞으면 앉아서 출근이 매우 가능해 독서 함에 있어 부담감이 없다. 매체에서 텍스트 힙이라는 말을 종종 하고는 하는데, 그것을 증명하듯이 지하철 한 칸에는 꼭 독서하는 사람이 하나가 있는 것 같다. 아, 물론 나를 제외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이전에는 책을 읽는 사람이 없어 유난을 떤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아 더욱 거리낌 없이 책을 펼치게 되는 요즘. 소설책뿐만 아니라 에세이의 재미에도 눈을 떠 정신 차리니 반년동안 약 2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아래 이미지에 포함.. 2025. 1. 7. 영화 후기 : <서브스턴스> 신선한 스토리와 신선함에 비례하는 잔인함 한 줄 평은 매우 신선한 영화다. 개인적인 별점은 4.5개 ★★★★☆우리가 몸이 바뀐다고 했을 때 여태까지는 거울의 김을 뽀득뽀득 닦거나,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바뀌어있었던 것이 대부분인데, 이 영화는 몸이 바뀌는 그 모든 과정을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있던 상상력마저 박살 나버리는 느낌. 직장의 맞은편에 자리한 두 영화인에게 영업을 당해버렸는데, 고어한 장면이 많다는 것을 빼면 올해 중 가장 참신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만약 내가 그 어떠한 생선의 내장도 못 만지고 못 본다면 비추. 나름 비위가 좋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끝나고 나오는 길에 속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미국 쇼 업계를 제대로 풍자한 영화로, 특히 미국 쇼 업계 쪽 이야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보는 재미가 몇 배는 될 것이.. 2024. 12. 31. 시즈오카 : 시즈오카 시내 호텔 OLE INN, 가족단위 추천! 대체로 혼자 여행을 하면 도미토리를 자는데 이번에는 일행이 있어 널찍한 숙소 위주로 지냈다. 그중 급하게 예약했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숙소를 하나 찾아 공유해 본다! 막상 숙소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제대로 공유해 준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 이 부분은 글로 잘 설명해 보겠다. OLE INN (오레인)시즈오카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숙소다. 지하철 역에서 멀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래 봬도 쇼핑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며, 어묵거리도 가깝고, 시즈오카의 대부분의 관광지는 걸어서 5-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숙소다. 거리 또한 OLE INN을 추천하는 큰 이유. 하지만 이 숙소의 가장 큰 장점은, 로비의 직원이 영어를 아주 잘한다는 점. 또한 숙소에 한국말.. 2024. 12. 10. 시즈오카 : 시즈오카 추천 구매 아이템 여행 가서 뭔갈 많이 구매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 매일같이 도시락을 준비해서 출근하다 보니, 도시락의 나라 일본에서 많은 것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중 만족도 높은 것들 몇 개 추천한다. # 먹을 것일본 카레 정말 맛있다. 한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일본에는 더 많은 단계가 있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구매가 가능한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3단계다. 3단계는 파란색인데, 적당한 후추의 매콤함과 달콤함의 조합이 좋다. 이걸로 카레를 만들어 갔을 때 열이면 열명이 다 너무 맛나다고 한다! 달큼한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두 번째 것은 미소된장 팩이다.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래 이미지 참고~ 일본어를 읽을 줄 몰라 매번 그림을 보고 산다. 내용물은.. 2024. 12. 2. 시즈오카 : 후지산 모음집 이번 여행은 감사하게 원 없이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방문한 모든 지역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후지산을 담을 수 있었다. 또 언제 이렇게 후지산을 볼 수 있을까 싶을 장도로! 너무나도 많은 산의 사진을 찍었지만 그중 이뻤던 몇 개의 사진 공유해 본다. 공항에서 후지노미야까지후지산을 오래 볼 수 있도록 왼쪽 창가에 앉은 나. 역시나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비행기의 고도가 높기 때문에 아래에 사라면 구름에 가랴 보이지 않았겠지만 비행기에서는 실컷 볼 수 있었다. 시내를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구름이 산을 가려 눈 덮인 꼭대기를 빼꼼히 보는 것이 잔부였다. 시라이토 폭포에서 숙소까지감사하게도 둘째 날은 날이 청명해 후지산을 하루종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버스 타고 가는 내내 구름 속에 조금씩 .. 2024. 11. 26. 이전 1 2 3 4 ··· 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