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에게 많은 식재료를 요구하거나 요리하는 데 오래 걸리는 레시피는 아무래도 쉬는 날이 아니라면 하기 힘들다. 하지만 단 2개의 재료로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면? 굳이 거절할 필요가 있을까. 양배추와 얇은 고기 단 2개의 재료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샤브샤브를 소개한다. 재료를 준비하는데 총 10분 정도가 걸렸는데 이중 절반이 양배추 채를 써는 시간이다. 양배추만 준비가 되어있다면 프라이팬 하나로 바로 할 수 있는 샤브샤브를 소개해 본다!
지출은 가볍게, 위는 든든하게! 이보다 건강하고 간편한 자취 요리도 없는 것 같다. 퇴근 후 힘든 몸을 주방에서 혹사할 필요 없이, 부탄가스 위에서 바로 호로록 먹을 수 있고 치우기도 간편하니 자취생은 한 번쯤 꼭 시도해 보자.
[재료]
육수: 쯔유, 혼다시
둘 중 하나만 있어도 되고, 없다면 동전 육수. 그것조차 없다면 간장, 설탕을 넣으면 된다.
메인: 대파, 샤브샤브 고기, 양배추
양배추는 채칼로 썰어 준비하자. 얇을수록 더 빠르게 익는다.
소스: 쯔유, 레몬즙, 참기름
만약 위 중 아무것도 없다면, 간장에 물을 타고 설탕, 레몬즙, 참기름을 추가하면 된다.
[간단 레시피]
사전에 준비해야 할 재료도 크게 없다. 채를 썬 양배추를 잠시 물에 담아두는 동안, 프라이팬에 대파와 물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혼다시 한 숟가락과 쯔유를 넣어 간을 맞춘다.
쯔유에 이미 감칠맛이 한가득하므로 굳이 혼다시를 넣지 않아도 된다. 나는 조금 더 육수같이 깊은 맛을 원해서 혼다시를 넣었다. 혹 다이어트 중이라면 염분은 자제해야 할 테니 쯔유로 만족하자.
물일 끓기 시작하면 채를 썰어둔 양배추를 넣고 2~3분 정도 익힌다. 양배추를 얇게 썰었기 때문에 아주 금방 익는다. 너무 물렀을 때보다 아삭한 것이 맛이 있으니 과하게 익히지 말자. 고기양이 많다면 그에 따라 양배추도 두 번에 나눠 익히면 마지막까지 양배추가 너무 무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양배추의 끝이 투명해진 것 같으면 고기를 넣어 익으면 양배추를 싸 먹으면 된다! 기호에 맞게 소스를 찍어 먹어도 되고 소스 없이 먹어도 된다. 혼다시와 쯔유를 추가한 베이스다 보니 적당히 간이 되어있어 소스 없이 먹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건강하고 위에도 부담 없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양배추 반 통을 산다면 이렇게 2~3번은 먹을 수 있는 양. 지출은 가볍고 위장은 든든하게 챙길 수 있어 이보다 좋은 자취 요리도 없다.
이 정도로 먹으면 배가 불러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육수가 너무 감칠맛 넘치게 되어버려 포기할 수 없었다. 혼다시 + 쯔유 + 양배추의 단맛 + 고기의 기름진 맛은 환상의 감칠맛을 선사해 주었다.
운이 좋게도 집에 라멘(일본 인스턴트 라면)이 있어서 하나 추가하여 먹었는데 이게 오늘의 킥이었다. 유통기한이 다 돼가도록 먹지 않고 있던 라멘이었는데 기한을 일주일 앞두고 예상치 못하게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면 라면 하나쯤 자신 있게 넣어 기깔난 탄수화물 마무리를 해보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그럼, 본아페티~
'먹기 > 나의 끼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끼니 : 오이 무침, 꿀 토마토, 5분 야키토리 레시피 (2) | 2024.04.22 |
---|---|
레시피 : <어니언수프> 양파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고급스러운 맛 (1) | 2024.04.10 |
간략 레시피 : 레몬 크림 딸리아뗄레 (10분 파스타) (0) | 2024.02.20 |
간략 레시피 : 연어 크림 딸리아뗄레 (2) | 2024.02.17 |
간략 레시피 : 집에서 라구 파스타 만들기 (2) | 2024.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