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감사하게 원 없이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방문한 모든 지역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후지산을 담을 수 있었다. 또 언제 이렇게 후지산을 볼 수 있을까 싶을 장도로! 너무나도 많은 산의 사진을 찍었지만 그중 이뻤던 몇 개의 사진 공유해 본다.
공항에서 후지노미야까지
후지산을 오래 볼 수 있도록 왼쪽 창가에 앉은 나. 역시나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비행기의 고도가 높기 때문에 아래에 사라면 구름에 가랴 보이지 않았겠지만 비행기에서는 실컷 볼 수 있었다. 시내를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구름이 산을 가려 눈 덮인 꼭대기를 빼꼼히 보는 것이 잔부였다.
시라이토 폭포에서 숙소까지
감사하게도 둘째 날은 날이 청명해 후지산을 하루종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버스 타고 가는 내내 구름 속에 조금씩 숨어있다 시라이토 폭포에 도착하니 구름 위로 빼꼼 솟아났다. 산이 보이는 잔디밭 앞은 완벽한 포토존. 숲과 산의 어우러짐이 웅장하다.
이 날은 해 질 녘에 내려왔더니 노을로 인해 후지산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순백의 색은 없어지고 노을로 인해 붉어진 모습이 귀여웠다. 구름 사이에 숨어있으니 더더욱 더 수줍어하는 느낌. 다음날 아침에 숙소에서 본 후지산은 전날의 부드러운 느낌 없이 강렬했다.
시미즈 항에서 니혼다이라
밥 먹는 식당에서조차 후지산이 잘 보였다. 왼쪽에서 몰려오는 구름으로 이후에는 구름에 걸친 후지산만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원 없이 봤다. 멀리 가서도 후지산 하나만큼은 계속 크게 보이는 게 보다 보면 묘한 감정이 올라온다. 니혼다이라에사도 후지산만 우뚝이 솟은 게 얼마나 높은 산인지 알 수 있다. 계속 보다 보면 왜 과거 사람들이 신이 살았을 거라 생각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돌아오는 공항에서
시즈오카 공항이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가 다 있다. 공항의 옥상에 가면 후지산 전망을 막힘 없이 볼 수 있다! 철조
망이 있지만 그중 구멍 뚫린 곳이 있으니 거기를 통해 사진을 찍으면 된다. 버스 시간대 때문에 공항에서 한두 시간 기다려야 하지만 후지산을 보고 있자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두 번의 방문 모두 공항만 가면 유독 산이 잘 보였다.
여행 내 흐려 후지산을 못 본 사람들에게 공항의 축복이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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