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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나의 여행

여수 : 2박 3일간의 먹부림 (여수 식당 추천)

by 중(中)생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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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수업으로 바빴던 엄마에게 잠시 주어진 방학. 도무지 집에 있기는 싫다고 해 결심한 국내 여행.

이상하게도 전라도 여행은 가본 적이 거의 없어, 여수 유명하지 않아? 여수 밤바다? 하나로 여수 여행을 결심했다. (장범준의 위력에 새삼 놀랐고, 여수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

 

 

여행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난 2박 3일 내내 밥만 먹는 여행도 OK다라고 하면 심심하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하지만 2박 이상 여수에 머문다면 글세... 정말 먹부림을 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싶긴 하다.

대신 퇴근 후 주말 동안 가볍게 다녀오기는 너무 좋으니, 가벼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추천!

여행 1일 차 저녁 : 돌문어상회

반차를 쓰고 3시 기차를 타고 도착하니 여수는 약 6시. 저녁 시간이라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첫 끼는 여수 밤바다를 썼다는 바다를 보면서 머리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다니는 돌문어 상회를 갔다. 

https://naver.me/5D8tuEI9

 

네이버 지도

돌문어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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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무난하다. 대단한 킥이 있지는 않다. 분위기도 야외가 보이는 조금 넓은 포장마차의 느낌 정도. 20-30대는 좋아할 것 같은데 부모님 세대에게는 쏘쏘의 느낌. 삼합을 먹고 나서 볶아주는 밥이 맛있다. 간이 센 편이라, 평소에 싱겁게 먹는 사람이라면 짭짤하다고 느낄 수 있다. 

 

식당에서 먹고 나와 오른쪽으로 걷다 보면 돌문어빵을 파는데 이게 오히려 신선하다. 문어와 치즈가 들어가서 그런지 붕어빵보다는 토스트를 먹는 느낌이다. 간식으로도 좋지만 배가 부를 때 가벼운 끼니로 하기에 딱 좋다. 

왼쪽 : 돌문어 삼합 오른쪽 : 돌문어빵

 

여행 2일 차 : 역시나 먹기

엄마의 VIEW가 좋다는 스타벅스에서 가볍게 아침을 먹고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여수수산시장을 검색해서 가면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많다. 공영 주차장은 첫 1시간은 무료였고, 12~14시까지 무료여서 운이 좋게도 시장 구경에 밥까지 먹었는데 주차비가 공짜였다. 

 

여수 수산시장은 장어탕이 유명한데, 엄마의 입 짧은 이슈로 백반집을 찾아 올라갔다. 

남도밥상 : 제발 가주세요

https://naver.me/5Jp8Djn9

 

네이버 지도

남도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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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여기가 길이 맞아? 싶을 텐데 네이버 맵에서 검색해서 사진을 보면 그 입구가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수에서 가본 유일한 백반집이었지만, 1만 원으로 너무나도 풍족하게 먹을 수 있고 맛있는 식당이다. 시장을 구경하다가 딱히 당기는 음식이 없다면 그냥 가자. 사장님이 너무 좋으시고 메뉴가 미쳤다. 이렇게 한 상 가득 나와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로 가득 나오고, 리필도 계속해주신다.

(놀랍게도 너무 많이 먹어 저녁을 못 먹게 된 건 안 비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던 백반

 

 

모이핀 오션점 : 뷰 맛집, 산책 맛집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간 카페다. 주차장도 매우 넉넉하고 실내 공간도 널찍해 좋다. 주차장 기점으로 아래가 모이핀 오션점, 위에 모이핀 스카이점이다. 

내가 간 곳은 모이핀 오션점이고, 이곳의 장점은 아주 근사한 산책로가 있다는 것이다. 

https://naver.me/GNWk7rNj

 

네이버 지도

모이핀 오션점

map.naver.com

 

산책로는 들어가자마자 나가는 곳으로 통과해서 나가면 되고, 천천히 걸으면 가장 아래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근데 길이 일자 코스가 아니라 계속해서 사이드로 빠질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 사진 찍기에 적합하다. 사진 찍기에 진심인 사람에게도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날은 유독 날이 좋아서 밖에서 앉아있었는데, 여름이 되면 밖의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이 커피숍의 매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음료도 평범하고 디저트도 큰 특색이 있는 것이 아니니, 정말 공간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산책로를 통한 전망과 아이스크림

 

모이핀에서 보이는 바다는 무슬목 해변이다. 

차로 5분 정도 거리였고, 몽돌 바다다. 그리고 특이하게 동숲에서나 보던 연잎성개를 많이 볼 수 있다. 작은 듯 넓은 바다라 산책하기 참 좋았다. 물도 맑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매우 좋다. 특히 몽돌이 바다에 부딪히는 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연잎 성개와 무슬목 바다

 

 

저녁 : 숙소 근처 바다닭강정

저녁은 숙소 근처의 닭강정 집으로 갔다. 우리 숙소는 신라스테이 여수였는데, 여수 엑스포 역에서 걸어갈 수 있기도 하고, 근처에 숙소가 많아 식당도 많았다.

 

여수바다닭강정은 키오스크를 통해서 주문을 하면 된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가게에서 먹을 수는 없지만, 앉아서 기다릴 공간은 있다. 아니면 주변에 산책로도 있고 공원도 있으니 소화시킬 겸 걷는 것을 추천한다. 

 

https://naver.me/xdp3ai7Q

 

네이버 지도

여수바다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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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인이서 중자 하나를 시켰고, 배가 고프지 않아 한두 조각 남았다. '바다'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튀긴 게와 튀긴 진미채가 들어간다. 고추향이 살짝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맥주와 아주 잘 어울려, 편의점에서 사 온 패트 맥주 2병을 다 마셔버렸다. 

 

예상외로 맛있었던 닭강정

 

 

3일 차 : 회 한상, 그리고 김밥

마지막 식사는 별주부 횟집. 마찬가지로 여수 신라스테이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11시 오픈이라 신라스테이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방문했다. (차는 이야기 해보니 1시 이전에 빼주면 된다고 했다.) 막상 나오니 시간이 남아 앞에 바다를 구경하고 10:50쯤 입장했다. 

대단히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근데 부모님은 매우 좋아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일 수 있다. 숙소에서 체크아웃 후 다시 섬 안쪽으로 들어가기는 애매하니 여수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로 가기에 나쁘지 않았다. 

별점 3개 횟집

 

바로 옆에는 귀여운 오동동 김밥이 있다.

특이한 메뉴는 감태 김밥이고, 맛은 평범하다. 왜 유독 여기에 사람이 많은지 의문일정도로. 가게에서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수 있지만, 우리는 포장해 와서 더 평범하다고 느낀 것일 수 있다. 

오동동 김밥

 

정말 쉬지 않고 먹기만 한 2박 3일간의 여수 여행!

솔직히...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를 들으며 조금 더 낭만을 기대했기도 하고, 액티브한 느낌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뭐가 없어서 당황했다. 생각과 다르게 시장도 구경할 것이 많지 않았고, 그렇다고 다른 액티비티 거리가 많지 않아 프로 구경 er에게는 조금 아쉬웠던 여행지.

 

하지만 여행의 메인 목표가 먹는 것이라고 하면 여수는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여하튼 저 튼 2박 3일간의 먹부림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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