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서 놀거리를 생각하면 많이들 홍대 근처를 생각할 것이다. 연트럴 파크의 양쪽으로 카페와 식당이 많고 역과 가깝다 보니 접근성은 확실히 좋다. 하지만 덜 북적거리고 조용한 골목거리를 걷고 싶다면, 술이 아니라 혼자서 소소한 잡화들을 걸으며 햇살을 쐬고 싶다면 연희동을 방문해 보자. 오감을 다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내 맘대로 연희동 코스⟫
점심: 그로어스
구경: 은/는 (유어마인드) > 옵젵상가 > 바늘이야기
카페: 컬러드빈 or 프로토콜 or 뉘블랑쉬
저녁: 제니스카페
잔잔한 소리 맛집 : 그로어스
시간: 매일 10:00 ~ 20:00 (19:00 라스트오더)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7길 52
이전글: 2024.02.01 - [먹기/나의 외식] - 식당 : 그로어스 (연희동)
식당 : 그로어스 (연희동)
식당 | 그로어스 브런치 메뉴 | 13,000~ 공간 | 주택을 개조한 공간, 고즈넉함 총 평점 | ★★★★☆ 주소 | https://naver.me/F4Xaoqn2 그로어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69 · 블로그리뷰 1,755 m.place.naver.com
infptiger.tistory.com
이곳은 따로 리뷰한 글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을 알기 원한다면 별도 포스팅을 보길.
이번 방문에는 뇨키를 주문해 보았는데 피스타치오와 크림이 정말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아무래도 감자와 전분으로 만든 파스타이다 보니 식감이 물컹하여 크림이 더 느끼하게 느껴지는데, 피스타치오의 씹히는 식감이 어우러져서 다른 크림 뇨키보다 덜 느끼하고 맛있었다.
항정살 파스타와 뇨키가 단짠 환상의 짝꿍. 두 개를 같이 주문한다면 조화롭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주문은 1층에서 하면 된다.
아무래도 2층이 테이블 개수가 적어 더 조용한 느낌.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2층을 추천한다. 주말은 사람이 많아서 창가 자리 착석은 어려울 수 있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예약을 하자.
독립서점 : 유어마인드
시간: 매일 13:00 ~ 20:00 (매주 화요일 휴무)
WEB: https://your-mind.com/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10-6 2층 우측
주택 같은데 문이 열려있다 싶다면 그곳이 맞다.
액세서리 가게가 먼저 보일 텐데, 그곳의 담벼락을 보면 은색/검정 간판으로 은/는 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을 것이다. 간판이 눈에 잘 보이는 편이 아니어서 담벼락 안쪽으로 위치한 액세서리가 있는 건물을 찾는 편이 더 편하다. 가게 옆으로 대문이 있고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개인 주택 같아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안쪽 건물을 자세히 보면 옷 가게가 보이니 당황하지 말자. 마당으로 들어가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서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서점을 들어서면 왼쪽에는 굿즈도 (현재는 책갈피 전시), 오른쪽은 도서들이 있다. 상시로 있는 책 관련 아이템과 도서 말고 종종 책갈피 전시와 같은 기획전이 진행되고는 한다. 공간이 이뻐 언제 가도 사람이 있는 편인데, 행사가 있으면 사람들이 더 몰릴 수 있다. 공간이 크지 않아서 사람이 조금만 들어가도 꽉 차고 비좁다고 느낄 수 있다.
4월 29일 (월)까지 책갈피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흔치 않은 책갈피 하나 구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아쉽게도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무수히 많은 개수의 책갈피가 전시되어 있다. 사고 싶었던 책갈피 중 하나는 이미 완판 되어 사지 못했지만, 그다음으로 가지고 싶던 책갈피는 재고가 있어서 구매할 수 있었다!
4월 말에 가면 구매 가능한 책갈피가 더 줄어들 것 같으니 빠르게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완판이 된 책갈피의 위치에는 '재고 없음'이라는 메모가 붙어있다. 만약 메모가 없는데도 책갈피가 안 보인다면 점원에게 물어보자. 진짜 완판 일수도 있지만 재고가 있다면 창고에서 꺼내 주신다.
사루가 마트 안의 DIY공간 : 옵젵상가
시간: 매일 12:00~20:00 (매달 1, 3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인스타: object_sangga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23 2층 7호
연희동에서 차가 가장 많이 대기를 타고 있는, 사러가 마트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래된 쇼핑 공간으로, 밖에서의 분위기와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80-90년대 서울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트로 들어가서 안쪽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볼 수 있다. 안경원 맞은편에 계단이 자리 잡고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좌판 같은 가게들을 옆으로 하고 유리 벽이 있는 곳이 옵젵상가이다.
옵젵상가에서는 면/천으로 된 다양한 제품들과 와펜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특히 이곳의 포인트는 와펜 제작! 가운데 있는 와치들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아이템들을 꾸밀 수 있다. 스팀 다림질이 가능한 소재라면 와펜을 붙일 수 있다.
벽면에 붙어있는 에코백, 북 커버에서부터 이름표 같은 것까지 바탕지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와펜은 그 디자인과 종류에 따라 가격이 몇백 원에서 몇천 원까지 올라간다. 내가 만든 건강과 행복 태그는 배경지까지 하여 약 17,000원이 소요되었다. 와펜을 붙일 때마다 가격이 추가되기는 해서 열심히 디자인을 구상해야 한다.
완성된 작업은 계산하는 곳으로 가면 스팀다리미로 다려주신다. 다리기 전에 한 번 더 와펜의 위치를 잡으면 된다. 다림질 작업은 몇 초면 끝나지만 DIY 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울 때 방문하자. 배고프다면 미리 밥을 먹고, 이미 많이 걸어 지쳤다면 커피숍에서 쉬었다가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연희동 유명인사 : 바늘이야기
시간: 매일 10:00~20:00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15
연희동에서 할 것을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 곳으로 유튜브 '김대리의 바늘 이야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뜨개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하다. 뜨개로 완성된 작품도 구경이 가능하며 뜨개질에 필요한 대부분 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알파카, 캐시미어 등이 들어간 실들로 품질이 좋아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다. 도안부터 실까지 세트로 구매할 수 있으니, 뜨개질이 처음인 사람도 시도해 볼 수 있는 난이도의 작품이 많다.
2층으로 올라가면 카페 자리가 있다. 1층에서 구매한 실을 가지고 2층에서 뜨개질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보니 카페는 오랫동안 앉아있어도 크게 눈치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항상 사람이 많은 편이다.
스페셜티 커피집: 컬러드빈
시간: 평일 9:00~18:00 | 주말 10:00~19:00
인스타그램: coloured_bean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8-8 신관
북적북적한 큰길에서 한 길 안쪽으로 들어오면 자리 잡고 있다.
방문한 날에는 이벤트 중이어서 두 종류의 이벤트 커피만 판매하고 있었다. 처음 방문해 보았는데 이곳의 원래 커피 맛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대부분 커피가 맛있다고 한다. 에스프레소를 주문해도 설탕을 안 주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딸기 노트가 정말 강해서 쓴맛보다는 코끝에 스치는 딸기향이 좋았다.
창문가에 테라스 자리, 코너의 야외공간 그리고 2층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층 공간은 협소하여서 한 테이블에 2인 이상 앉기가 어렵다. 여럿이 방문한다면 야외 자리를 추천한다. 참고로 종종 이곳에 흰색의 엄청나게 큰 강아지가 온다. 커피숍 주인의 강아지인 것 같은데, 혹 개가 무섭다면 강아지가 방문했는지 미리 확인하자.
지나칠 수 없는 빵냄새: 뉘블랑쉬
시간: 매일 8:30 ~ 19:00
인스타그램: nuitblanchebakery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5길 52 지층
여기 미친다. 스콘이 정말 맛있다. 특히 상큼한 맛을 좋아한다면 오렌지 스콘을 강력히 추천한다. 많은 사람이 스콘은 퍽퍽한 빵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이곳의 스콘은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게 완벽하다. 촉촉하면 밀가루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들이 많은데 또 그런 느낌은 아니고 조금 더 파운드케이크같이 푹신한 느낌이 있다. 오렌지 스콘은 거기다가 상큼한 향이 나기 때문에 더욱더 밀가루의 퍽퍽한 향이나 맛없이 먹을 수 있어서 강력히 추천한다.
약간 반지하 같은 느낌이어서 자리에 앉아 있다면 책상 위로 햇빛이 떨어져 해가 있을 때 방문하면 더 즐겁게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아쉽게도 실내에 자리가 많은 편이어서 많은 인원이 방문하기에 용이하지는 않다. 하지만 혼자 앉아있기는 좋다. 자리도 앉아서 공부하기 좋은 느낌보다는 친구와 와서 수다 떨기 좋은 곳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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