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8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와 소설, 어디가 더 좋을까? 요즘 원작 소설,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넷플릭스에서도 이런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늘은 영화 과 원작 소설 을 비교해 보겠다.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 더 가볍고 다정하게영화 은 원작 소설 중에서도 '재희'라는 챕터만을 가져왔고, 주인공을 '홍수'가 아닌 '재희'로 변경해 풀어냈다.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루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또 가볍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 풀어내는 방법이 참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김고은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마치 영화가 아니라 일상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몰입도가 정말 뛰어났다. 재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끝없는 사랑을 베푼다. 친구, 연인 모두를 아우르는 사랑이 영화 전체를 따듯하게 .. 2025. 4. 28. 영화 후기 : <서브스턴스> 신선한 스토리와 신선함에 비례하는 잔인함 한 줄 평은 매우 신선한 영화다. 개인적인 별점은 4.5개 ★★★★☆우리가 몸이 바뀐다고 했을 때 여태까지는 거울의 김을 뽀득뽀득 닦거나,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바뀌어있었던 것이 대부분인데, 이 영화는 몸이 바뀌는 그 모든 과정을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있던 상상력마저 박살 나버리는 느낌. 직장의 맞은편에 자리한 두 영화인에게 영업을 당해버렸는데, 고어한 장면이 많다는 것을 빼면 올해 중 가장 참신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만약 내가 그 어떠한 생선의 내장도 못 만지고 못 본다면 비추. 나름 비위가 좋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끝나고 나오는 길에 속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미국 쇼 업계를 제대로 풍자한 영화로, 특히 미국 쇼 업계 쪽 이야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보는 재미가 몇 배는 될 것이.. 2024. 12. 31. 영화 후기 : <퍼펙트 데이즈> 단순히 화장실 청소하는 영화는 아니다 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도쿄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야쿠쇼 코지)의 하루하루를 쫓는 영화다. 단순 줄거리로 보자면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그 반복되는 일상에 담겨있고 전해주는 이야기는 한 문장으로 절대 내포할 수 없는 무게와 깊이를 가지고 있다. 영화는 히라야마를, 거리를 두고 바라보지만 동시에 그의 모든 시간을 사유하듯이 하루를 담아낸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하고 잠들고, 더 나아가 꿈까지 담아낸다. 히라야마의 하루는 과묵한 그의 성격과 매우 닮았다. 그의 삶은 도쿄의 공공 화장실을 청소하는 평일과 사진을 인화하고 책을 사고 단골 가게를 방문하는 주말로 나뉜다. 하루하루 어제와 다름없이 사는 그의 삶에 낙이 무엇일까 처음에는 질문했다.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고 하면 잠들기 전.. 2024. 8. 14. 영화 후기 : <댓글부대> 무엇이 진실인가? 차세대 하이패스 관련하여 대기업 '만전'의 부정 의혹 기사가 오보로 확인되며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직을 당하는데 그 와중 익명의 제보자로 만전 내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조사를 하면 할수록 진실은 흐려진다. 신문기자 출신의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로, 청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기업의 여론몰이에 가담한 과정을 탐사보도 취재하는 시점으로 풀어낸다. 주로 손석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풀어져 나가지만, 제보자가 (김동휘, 찻탓캇) 어떻게 여론몰이를 했는지 이야기할 때는 댓글 부대 '팀 알렙'의 시선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예고편을 보면서 뭔가 더 대단한 암투와 통쾌한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다. 반전의 반전은 있지만.. 2024. 3. 28. 영화 후기 : <추락의 해부> 꼭 해부했어야만 했을까 프랑스의 법정 드라마 영화이다. 남편의 추사로 한순간에 유명 작가이자 아내인 산드라가 유력 용의자가 된다. 유일한 목격자는 그녀의 시각 장애가 있는 그녀의 아들(다니엘)과 그들이 키우는 강아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법정에서는 이 사건이 고의인지 사고인지 하나하나 뜯어본다. 2시간 32분이라는 러닝타임과 다르게 영화는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짧은 줄거리를 보면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이어져 마지막 순간까지 몰입하여 볼 수밖에 없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이입했는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여운이 이어졌다. 끝맺음은 확실히 있지만, 이 여운이 누군가에게는 찝찝함처럼 남을 수 있다. 이 영화는 이 영화만의 매력과 재미를 가지고 있으니 한 번쯤은 볼만하다. 단, .. 2024. 3. 3. 영화 후기 : <파묘> 대살굿 하나만은 볼만한 영화 , 로 익히 알려진 장재현 감독의 2024년 오컬트 영화다. 두 영화에서도 한국의 굿 장면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는데, 에서는 제대로 한국의 오컬트적인 요소를 담아냈다. 오컬트를 소재로 하는 국내 영화가 많이 없어서 기대하기도 했지만,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티저에 나오는 김고은의 (무당 화림) 대살굿 장면 때문이다. 더보기 아주 뜬금없지만, 김고은의 굿 장면보다 더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마음먹게 한 것은 이도현(봉길)이 화림의 신발을 묶어주는 장면이었다. 나만의 묘한 덕질 포인트로, 모든 것을 헌신하는 것을 넘어서 약간의 집착처럼 보이는 '말 수 없는' 남자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예고편에서 그러한 냄새를 맡았다. 실제로는 그런 포인트가 몇 없었다. 봉길에게는 서브남주 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 2024. 2. 26. 영화 :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인이 흥미롭게 보고 왔다고 해 관람하게 된 . 아무 정보 없이 극장을 갔다 도 당했다. 재미있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2023년도에, 아니, 최근 5년 내 본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인 것 같다. 개봉한 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지 자주는 아니지만 아직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감독은 같은 사건을 사오리, 호리선생, 미나토의 시선으로 다르게 풀어낸다. 사건은 동시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차이가 발생한다. 세 명의 시선에서 관객에게 누가 괴물인지 끝없이 질문하게 한다. 참고로, 건물의 화재와 트럼펫의 소리는 각 캐릭터의 시간 속에서 사건의 시간대를 알려주는 지표다. 이 두 가지를 기억하고 영화를 본다면 사건이 맞물리는 지점을 이해하기에 훨씬 쉬울 .. 2024. 2. 8. 영화 :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왔습니다 심한 청개구리 심보를 가지고 있는데 이 심보는 영화 쪽에서 더욱더 크게 발현한다. 개봉 전 티저와 음악을 들으며 스즈메의 문단속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개봉하고 유행하니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해서 끝까지 영화를 보지 않았다. 23년 연말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하는 것을 보며, 그래도 한 번 봐야 하나 생각했는데, 1년여 만에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왔습니다⟫ 특별판으로 돌아왔다. 제목 뒤 다녀왔습니다가 붙은 차이점은,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이 "다녀왔어"라고 하는 것이다. 감독판을 생각했거나 큰 차이점을 기대하면서 볼 계획을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신카이 마코토와 연출] 신카이 마코토의 연출과 색감을 아주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특유의 푸른색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2024. 1.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