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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나의 여행

그라나다 : 한국에서 그라나다 어렵게 가기 (ft. 함께 해요 26시간)

by 중(中)생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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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가까이 한 회사에 다니며 남들은 다 장기 휴가를 갈 때 한 번을 안 갔던 나. 물론 3년간은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한 것도 있지만, 막상 여행이 풀려 자유로워졌던 23년도에도 오랫동안 여행 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러나저러나 어차피 돈도 모으기 힘들고 이사도 못 가는데 24년에는 길게 다녀와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여행. 

 

대문자 P 답게 별생각 없이 '올해 엄마 환갑인데 좀 효도해 볼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부모님 포르투행 비행기 표 구매. 두 분 다 휴가를 써야 했기 때문에 직항이 뜨는 날에 출발하기 아쉬웠다. 주말을 활용해 최대한으로 구경시켜 주겠다는 생각으로 경유지만 3시간만 대기하면 되고, 금요일 저녁 11시에 출발하는 KLM을 택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 말고 혼자 보낼 시간이 필요한 나. 고민하다 먼저 여행하겠다는 결심 후 비행기 표를 예매하려고 보니 마드리드로 들어가야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 수 있는 게 아닌가!!!!! 뭔가 억울해!

 

예약 당시까지만 해도 얼마나 힘들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었는데, 막상 이동해 보니 이동 시간만 26시간이 넘는 지옥의 일정... 

스페인 남부를 갈 일이 있다면 제발 그 도시 경유 (KLM 기준) 또는 중동 항공사 비행을 선택해라. 농담이 아니라 하루가 통으로 사라질 수 있다. 

 

 

유럽행 KLM의 장단점 (경유 기준)

KLM의 장점은 퇴근하고 출발할 수 있는 저녁 11시 이후 비행기가 있다. 거기다 제2 터미널에서 수속을 하기 때문에 1 터미널에 비해 사람이 적어 체크인도 빠르게 진행 가능하고, 체크인 한 짐은 최종 도착지에서 찾으면 된다. 스타얼라이언스어서 마일리지도 대한항공과 통합해 쌓을 수 있어 활용도도 매우 좋다. 

 

단점은, 일시적인 문제일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표지만 온라인 체크인이 불가능했다. 어찌 보면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단점.

어쩔 수 없이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진행했다.

 

저녁 8시 이후 도착한다면 D 또는 F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면 된다. 지하철을 타고 들어오면 D가 더 가깝다. 생각보다 줄이 길었다. 일행이 있다면 한 명은 F 카운터 쪽으로 가서 어느 쪽의 줄이 짧은지 비교해 봐도 좋을 것 같다. 혼자 여행은 이런 면에서 힘들다. 

전광판에 체크인카운터 안내가 있다

 

KLM의 경우 유럽 대부분의 도시에 가는 비행기가 있어 그런지 몰라도, 이날 탄 비행기는 빈 좌석 하나 없이 말 그대로 '만석'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암스테르담을 향하는 비행기는 꽤 자주 만석이라고 한다. 

 

온라인 체크인이 안 되어서 공항에서 자리 잡아야 했는데, 만석이라 창가로 자리를 잡을 수 없었다. 오로라 보고 싶었는데 억울해. 아쉬운 대로 중간만 아니길 바랐는데, 이게 웬걸! 막상 비행기를 타보니 레그룸이 넓은 자리었다! 비록 중간에 끼인 자리었지만, 다리를 쭉 펴도 앞이 닿지 않아 좁은 느낌이 전혀 없었다. 핸드캐리 가방이 있다면 이륙 후 케리어 가방을 내려 그 위에 발을 얹으면 비행기가 아닌 듯 꿀잠을 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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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면 직원이 오버해드빈이 작아 짐을 부치는 것을 추천했는데, 마드리드 도착 후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마음의 여유를 각지고 이동하기 위해) 들고 탈 거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버헤드 빈에 공간이 없었다. 다행히 백팩 두 개만 있는 칸이 있어, 소유주에게 가방을 겹쳐 올려도 괜찮을지 허락받고 조정 후 캐리어를 올렸다.

 

올리고 나니 내 좌석의 오른편에 앉으신 할머니가 그렇게 두면 문이 닫히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가방을 눕히고 닫는데, 묘하게 걸리는 느낌이 있었다. 닫힐 것도 같이 조금 낑낑거리다 이건 확실히 걸리는 상태라고 확신하고 칸을 활짝 열었다. 이번에는 내 왼쪽 좌석의 초장신 백인 남성이 내가 키가 작아 못 닫나 싶어 도와주는데, 아까 그 걸리는 구간에서 냅다 힘을 주는 게 아닌가!

 

솔직히 불안했다. 그리고 불안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가방이 걸리고 말았다. 백인 아저씨 당황. 그의 흔들리는 눈동자, 나는 봤다. 걸린 걸 빼주려고 하는데 뭔가 잘 안되는지 포기 아닌 포기. 남의 가방이다 보니 너무 막 만지기 어려우셨을지도... 여하튼 저 튼 내가 낑낑 거리며 가방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려고 했는데 키가 부족해서 잘 안되었다. 

 

낑낑거리는 동안 또 다른 외국인 아저씨가 칸을 같이 받쳐주었다. 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혹시나 그냥 열리게 두면 가방이 부서질 수 있다고 생각한 듯. 어쩔 수 없이 원래 백팩의 주인인 한국인 커플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들의 가방을 꺼내 공간을 더 만든 후 움직이려고 하는데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가방 ㅠㅜ

 

백인 아저씨도 아시안 외국인 아저씨도 (덕분에 영어와 중국어가 왔다 갔다 하는 환장의 상황) 해결해 주지 못했는데, 보다 못한 한국인 남성이 일어났다! 역시 최강 한국인. 진짜 1분도 안 걸려서 바로 끼인 케리어 구출 성공! 여성분도 "이럴 거면 처음부터 자기가 할걸~" 하시는데 진짜 천사 아니세요? 

 

캐리어가 꺼내지자마자 단전에서부터 올라온 기쁨의 환호와 물깨박수ㅋㅋㅋ 정말... 환장의 재롱잔치... 볼륨 조절 1도 안 됨. 나도 모두의 앞에서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다시 한번 깨달은 삶의 진리는 문제가 생기면 한국인을 찾자. 한국인의 해결 능력이 최고다! 100점 만점 중 만점!!!

 

깨지지 않고 케리어를 구출해 낸 안도감에서 오는 행복도 있었는데, 상황이 너무 웃겼다.

탑승 5분 만에 한국어/영어/중국어 갈기고, 17열의 모두와 대화하고 모두의 앞에서 재롱을 부리게 된 나 ^^ 액땜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진심 너무 어이없다 ㅋㅋㅋㅋㅋ 아마도(?) 이번 여행의 최고 안줏거리.

모니터는 왼쪽 손잡이 아래에 있다. 손잡이를 자세히 보면 버튼이 있는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모니터를 꺼내면 된다. (이것도 잘 못해서 옆자리 아저씨가 도와줌 ^^ 힘은 좋으시다) 기본적으로 베개, 이불 그리고 이어폰이 준비된다. 아쉽게도 슬리퍼 제공 여부는 확인 못했다. 근데 신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 제공이 안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넓은 레그룸, 블로그를 쓰던 나, 비행기를 타자마자 받는 어매니티

 

KLM 제공 식사와 스튜어디스의 특징

비행기가 이륙 후 안정되자마자 저녁이 나왔다. 외국 항공이라 생선 또는 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선택권 없이 비빔밥 통일이다. 심지어 한국 볶음 고추장과 참기름을 주는 비빔밥! 하지만 비빔밥 외 같이 제공된 음식은 샐러드와 빵. 좀 어색 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앞뒤로 입가심하기에는 딱 좋다.

 

저녁 식사 이후 모든 불이 꺼진다. 다음 8~9시간 가까이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간식을 제공하니 허기진 사람은 간식을 많이 달라고 하자. 빵류가 제공된다. 하지만 이 시간에 자 둬야 시차 적응과 도착 후 컨디션 조절에 좋다. 

 

아침은 착륙하기 1~2시간 전에 제공된다. 옵션은 팬케이크와 오믈렛. 팬케이크는 너무 달 것 같아 오믈렛을 선택했다. 소시지, 웨지감자, 그린빈과 토마토가 함께 있는 오믈렛이다. 함께 과일샐러드, 요플레 그리고 빵이 제공된다.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식사.

저녁으로 제공된 비빔밥과 아침으로 제공된 오믈렛

 

내 자리의 승무원이 더 그럴 수도 있는데, 경직되어 있는 한국 항공의 스튜어디스들과 다르게 매우 유쾌하다. 처음 식사가 나올 때 카트를 멈추자마자 (남자였다), 머리를 날리며 'IM PRO'를 시전 하시는데 어찌 박수를 참겠는가. 여하튼 자리에 오실 때마다 재미있게 이야기 가능해 좋았다. 

 

비행기에서 오로라 보는 방법

암스테르담을 향하는 비행 편은 오로라가 보인다. 비행기의 오른쪽 자리에 앉으면 되고 암스테르담에 가까워질수록 오로라 볼 확률이 올라간다! 운이 좋게 태양 폭풍이 거세 비행기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창가 자리가 아니다 보니 잠깐잠깐 봐야 했고, 약간 멀리서 열린 창틈을 통해 보다 보니 만족스럽지 못했다...ㅠㅠ

 

비행하는 날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하늘에서 본 오로라는 커튼 같이 펄럭이는 느낌보다 푸른색 빛이 하늘을 뒤덮은 형태였다... 

오로라는 어쩔 수 없이 오로라 명소 가는 것으로 ㅎㅎㅎ... 이렇게 또 미래의 여행을 계획해 본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환승하기

스키폴 공항에서의 환승은 매우 쉽다. 공항 사이즈를 고려했을 때 복잡할 수 있지만, 표지판만 잘 따른다면 원하는 게이트에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다!

 

우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환승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다 같은 장소로 가게 된다. 출국하는 사람들을 위한 통로가 먼저 있고, 대부분은 경유를 위해 엑스레이 검사 공간인, 훨씬 넓은 곳으로 가면 된다.

 

 

엑스레이를 통과하자마자 전광판들이 보일 것이다. 이 전광판은 다음 3~4시간 안의 모든 항공편의 게이트 위치를 알려준다. 인천 공항에서 받은 비행기 표를 보면 내 경유 비행편의 출발 시간과 비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편명보다 비행기의 출발 시간과 도착지 정보를 가지고 전광판을 보는 게 좋다.

편명의 경우 공동 운항일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바뀐다. 이걸로 내 편명을 한 번 더 확인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처음부터 편명으로 확인하려면 한눈에 잘 안 들어온다. 

 

확인 후 적힌 게이트로 가면 된다. 처음 나가는 길에 가게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면세 쇼핑하는 것이 제일 좋다. 갈수록 개수와 퀄리티가 떨어진다. 특히 여권 검사 이후 한 번 면세가 크게 줄어들고, 게이트로 가닥가닥 나눠지는 순간부터는 면세점이 없다 봐도 된다. 면세뿐만 아니라 간단한 음료와 간식거리 살 가게도 멀리 있다. 

 

환승 하는 곳에 위치한 비행 정보와 엄청 넓은 암스테르담 공항

 

환승 편과 ZONE

탑승을 안내가 나오면 꼭 ZONE 확인이 필요하다. 존은 비행기 표 탑승 시간 옆에 적혀있다. 안내하는 존 번호가 아니라면 들어갈 수 없다. 나는 4번이어서 1~3의 사람들이 모두 탑승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예상하기로는 뒷자리 사람이 앞의 사람이 앉을 때까지 움직이지 못하니 탑승 순서를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암스테르담에서 마드리드까지 가는 KLM 항공편은 3~4개의 다른 유럽 항공과 공동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비행기 겉에는 다른 항공사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게이트의 승무원은 KLM이었고, 안에는 다른 항공의 스튜어디스였다. 근데 또 기장은 KLM과 함께 여행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래저래 환장의 조합. 

 

 

9시부터 탑승을 시작해서 9:30에 출발하는 비행기였는데, 10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비행기가 움직였다. 원래 도착 시간인 12시보다 늦는 게 아닌가 했는데 막상 도착 시간은 비슷했다. 10~15분 정도 예상 시간보다 늦었던 것 같기도 한데 크게 체감되지 않을 정도다. 이런 것을 다 고려해 도착 시간을 정한 게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했다.

 

약 3시간 반 정도 비행해야 하는 아침 비행기였다. 이륙 후 1~2시간이 지났을 때쯤 아침으로 간단한 샌드위치와 후식 빵이 제공된다. 계란 샌드위치였는데 안에 오이가 들어간 것인지 묘한 향과 아삭한 식감이 있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어 음료로는 커피를 달라는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나왔다. 

 

ZONE을 호출하는 안내판, 제공된 샌드위치와 쩔었던 VIEW

 

공항에서 아토차 (Atocha) 기차역 가는 방법

비행기는 마드리드공항 2 터미널에 착륙했다. 메인 터미널에 비해 훨씬 작은데, 제주공항 정도 되는 느낌이다. 암스테르담에서 여권 검사를 해서 그런지 추가 검사는 없고, 짐을 찾은 후 SALIDA 가 적힌 방향으로 계속 걸으면 공항 밖으로 갈 수 있다. 

 

나와서는 Auto bus가 적힌 표지판을 따라 나가면 된다. 이곳이 택시도 탈 수 있는 곳이고, 공항이 워낙 작아서 사람들이 걸어 나가는 방향으로 걸으면 된다. 공항 문을 나가자마자 건너편에 버스 정류장이 보일 것이다. 10~30분 간격으로 아토차 기차역을 가는 버스가 있다. 가격은 5유로. 30분이면 편하게 갈 수 있어 강력히 추천한다. 

 

트레블로그를 사용한다면 해당 카드를 태그 하면 버스를 탈 수 있다. 트레블 로그가 아니더라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니 걱정하지 말자. 물론 현금이 있다면 현금으로도 탑승이 가능하다. 탑승만 하면 종점에서 내리면 되는 버스이기 때문에 언제 내려야 하나 마음 졸일 필요 없이 편안하게 풍경을 즐기면 된다. 

버스의 종점은 아토차, 가는 모든 길이 아름답다

 

아토차에서 기차 타기 (Planta BAJA / PLTA. PRIMERA)

스페인의 기차는 RENFE에서 많이 운영한다.

직접 기차역에서 구매해도 되고, 또는 미리 구매하길 원한다면 직접 RENFE 웹사이트나 앱으로 들어가서 구매 가능하다. 렌페는 VPN을 사용해서 다른 국가가 되어야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걸 몰라서... 2달 전부터 기차표가 안 열리거나 홈페이지가 에러 난다고 기차표를 미루고 미뤘다. VPN을 사용하면 로딩 시간에는 조금 소요가 되지만 구매는 문제가 없었다. 

자세한 RENFE 홈페이지에서 구매 방법은 다른 글에 써보겠다. 

 

이동하는 이날 하루에만 도대체 몇 개의 전광판을 봐야 하는지... 아토차역에 도착하면 전광판에서 기차의 탑승 게이트가 몇 번인지 안내한다. 게이트는 주로 PLANTA BAJA 또는 PLTA. PRIMERA이다. BAJA는 지하로, 가장 아래층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들어가면 되고, PRIMERA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엑스레이 검사 후 역에 들어가면 된다. 

203 버스를 타고 아토차에 도착했다면, 내려서 보이는 아토차역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한 층 내려오면 바로 PRIMERA 입구다.  

 

몇 번 터미널에서 타야 하는지는 기차 출발 10~15분 전에 전광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 확인할 수 없지만 전광판이 많아 금방 내가 가야 할 플랫폼을 찾을 수 있다. 추가로, 같은 플랫폼이지만 A 또는 B로 나뉜다. 기차역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이동할 수 있지만, 표를 확인할 때 도착지를 보시니 줄을 서기 전에 내가 A와 B 중 어는 곳으로 가야 하는지 확인하자. 

식물원 같은 아토차 기차역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까지는 기차로 3시간 반이 걸린다. 유럽 답게 밖의 풍경을 어느 정도 기대했는데, 다른 거 없이 끝도 없는 평지만 계속 나왔다. 가는 길은 대부분 농지인지 포도나무, 올리브나무 그리고 라벤더만 보였다. 그렇게 중간중간 밖으로 보면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지형들이 하나씩 나온다. 

 

초원 가운데 높이 솟아있는 돌산이나 그렇게 보이는 지형들이 어째서인지 계속 젤다의 전설을 생각나게 했다. 순간 젤다의 전설이 일본이 아니라 스페인에서 만든 게임인가 고민이 들 정도로... 이런 말도 안 되는 고민 좀 하고 드라마 한편쯤 보면 금방 그라나다에 도착한다! 참고로 좌석 아래에 콘센트가 있으니, 고민 말고 충전을 하면서 여유롭게 영상 시청을 해도 된다. (몰라서 2/3 지점까지 보조배터리 쓴 나....)

어찌 보면 특색이 강하고, 어찌보면 특색 없는 그라나다 가는 길

 

이렇게 비행 13시간 + 비행 대기 3.5시간 + 비행 2.5시간 + 대기 2.5시간 + 기차 3시간 + 숙소 이동을 합해 26시간 이상이 걸린 나의 서울 -> 그라나다 이동... 글 길이를 보듯이, 쉽지 않은 여정이다. 제발... 스페인 남부를 간다면 에밀레이트 항공이나 저렴한 에티하드를 애용하자. 제발!!!!

 

장점이라면 숙소 도착하자마자 힘들어 잠들기 때문에 시차는 없다. 하지만 동시에 나의 하루가 사라지기 때문에 고민하고 행동하자. 저지르고 해결은 하지만 그 과정이 절대 순탄치 않다 ㅋㅋㅋㅋ 그러니 스페인 남부 갈 예정이라면 제발.... 비행기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행기 편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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