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계획적이지만 계획이 없이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 멤버들이 있다. 그 어느 때처럼 출근이 싫던 와중 저렴한 숙소를 예약했다고 하여 급하게 떠나게 된 영종도 여행. 다행히 영종도는 계획 없이 떠나기에 부담도 없었고, 쉬지 않고 먹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더 좋은 여행 스폿이었다.
퇴근 후 7:30까지 집합하여 차로 이동, 영종도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숙소가 많은 것에 비해 저녁 10~11시 사이에 문을 닫는 곳이 많았는데, 그중 새벽까지 하는 곳을 찾아 들어갔다.
저녁 : 해랑 ( 조개구이)
가격: 치즈 가리비 中 약 7만 원
영업시간: 매일 10:00~02:00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GPrFIokv
해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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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앞에 있는 식당으로, 해랑을 포함하여 88조개 등 해당 위치에 식당이 몰려있다.
해랑을 선택한 이유로 1) 식당 도착 시간이 9시가 조금 안 되어 늦게까지 문을 연 곳을 찾고 있었고 2) 바닷가 앞에 포장마차 느낌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어서다.
운이 좋게도 우리가 도착하였을 때 포차 느낌이 나는 좌석이 나와 치워 주시길 잠깐 기다렸다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각 칸 안에는 히터도 있어 바닷바람에도 춥지 않고 따뜻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메뉴는 매우 다양한데, 조개구이는 사이즈별로 소, 중, 대가 있어 인원수에 맞춰 주문하면 된다. 총 3명의 인원이 방문하여 조개구이 中 치즈 가리비 中 주문하고 반쯤 먹었을 때 해산물 라면을 추가로 주문하였더니 든든한 한 끼가 되었다.
양을 잘 모르겠다면 구워 먹으면서 계속 추가 가능하니, 한 번에 다 시키기보다는 먹으면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한 번에 다 시키더라도 테이블에 올려둘 자리가 없다!
가게 운영자에게 어떤 사이즈를 구매하면 될지 물어봤을 때 대자를 하면 된다고 하였는데, 먹고 다른 것을 먹겠다고 중자를 시켰다. 생각보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고, 구우면서 먹다 보니 생각보다 배도 빨리 차서 엄청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었다.
특이한 것은, 이날 갔을 때 일하시는 분들이 중국분들이셨고, 양쪽 테이블도 중국분들이었다! 공항 근처라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간식 : 서울호떡 (호떡)
가격: 2,000~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네이버지도: https://naver.me/5Gha8MPV
서울호떡 영종도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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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시작한 여행, 조개구이로 만족할 수 없어 방에서 술 한잔할 간식을 사기로 했다. 밤에는 날이 쌀쌀하여 따뜻한 호떡이 맛있을 것 같아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10시쯤 방문했는데, 서울 호떡과 크림치즈 호떡을 제외하고는 전부 품절이었다. 주문하러 들어갔을 때도 우리 외에 4팀 정도가 호떡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야심한 시각에도 사람이 많은 가게! 역시 사람이 많은 곳은 다 이유가 있다. 진짜 맛있게 먹었다. 밀가루는 엄청 쫀득하였고, 상대적으로 덜 기름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조금 더 어른의 입맛을 가진 사람이라면 쑥 호떡도 입에 딱 맞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단맛이 조금 덜한 쑥 호떡이 더욱 좋았다.



오히려 조개구이보다 맛있게 먹었다. 영종도에서 '서울' 호떡을 먹는다는 것이 웃기기는 하였지만 맛 하나는 정말 좋았다. 호떡 맛이 계속 생각나서 다음날에 또 먹으러 간 것은 안 비밀. 아직도 영종도 여행을 같이 다녀온 사람들의 단톡방엔 이때의 호떡을 또 먹고 싶다는 말이 종종 올라오고는 한다.
점심 : 97도씨해물칼국수 영종본점 (칼국수)
가격: 13,000원~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네이버지도: https://naver.me/5NdqCJbb
97도씨해물칼국수 영종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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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해장할 겸 방문한 칼국수 가게. 리뷰한 다른 식당과는 살짝 거리가 있지만, 그래보아야 차로 3~5분 거리라 다니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식당 오른편에는 지하 주차장이 있다.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면 주차권도 주고 있느니, 차를 가지고 가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도 식당 앞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밥 먹고 산책하기에도 좋다. 산책길에는 카페, 편집숍 등이 있으니 가게도 구경하고 천천히 구경한다면 30분~1시간 내 산책로의 끝까지 다녀올 수 있다. 쉼 없이 먹기만 하니 주차한 김에 공원 한 바퀴 돌자 훨씬 기분 좋게 다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97도씨 해물칼국수는 간판에서처럼 해물칼국수가 주메뉴인 식당이다. 그 외의 메뉴는 조개찜이 있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것을 보았을 때 조개찜의 비주얼이 훌륭했다. 칼국수를 주문하더라도 조개가 한가득 들어있어 풍족히 먹을 수 있다. 보통 조개의 살을 다 빼고 국수를 먹는 편이지만, 조개가 워낙 많아 한번에 제거할 수 없을 정도.
가장 좋은 점은 곤약, 어묵 같은 사리 메뉴를 칼국수에도 추가할 수 있고 인원보다 적은 양의 칼국수를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전도 같이 먹고 싶어 고민하다 3명이 칼국수 2인분, 곤약, 어묵 그리고 파전을 주문하였는데 남김없이 빈 그릇만 남기고 왔다. 칼국수 양이 정말 풍족해서 3인에 파전까지 주문했다고 하면 반 정도 남기지 않았을까 싶다.



오픈 시간인 11:30 조금 넘는 시간에 방문하였을 때 우리가 마지막 테이블 좌석에 앉았다. 밥을 다 먹고 떠날 때가 되니 좌식 자리도 만석일 뿐만 아니라 밖에서 기다리는 인원도 많았다. 기다리는 것이 싫은 사람이라면 문을 열 때 (11:30~12:00) 방문하면 크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간식 : 자연도소금빵 (소금빵)
가격: 4개입 1묶음 12,000원 (낱개 판매 없음)
영업시간: 매일 9:00~22:00
네이버지도: https://naver.me/5mgsc8l6
자연도소금빵 : 네이버
방문자리뷰 3,229 · 블로그리뷰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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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영종도 맛집 검색을 하면 상위에 노출되는 소금빵집. 식당이 몰려있는 곳에 있어 찾기 매우 쉽다. 또 해당 가게 앞에만 사람들이 줄을 서있기 때문에 모르고 방문했더라도 시선을 빼앗길 것이다. 지도상 위치는 전날 먹은 호떡집 맞은편! 가깝다 보니 일행이 반으로 쪼개지어 일부는 소금빵 줄에, 일부는 호떡집에 가서 호떡을 사 왔다.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된다. 버튼은 빵이 나오는 시간대별로 나뉘어 있는데, 활성화되어 있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빵은 무조건 4개들이 묶음으로 구매해야 한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나면 오른편에 빵을 받는 줄을 서면 된다. 간혹 가다 모르시고 빵 받는 줄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꼭 키오스크에서 먼저 주문 후 영수증을 받자.
사람이 많다 보니 심리적으로 이끌리어 두 묶음을 샀는데 딱 그 자리에서 먹을 정도만 구매해도 충분한 것 같다. 맛이 있는 것은 맞지만, 여타 다른 가게보다 더 대단히 뛰어난 느낌은 아니었다. 냉동할 생각으로 굳이 무리해서 사기보다는 집 근처 소금빵 맛집에서 자주 사 먹는 게 보다 맛있을 것이다.
*아 물론 나는 집 근처 대단히 입맛에 맞는 소금빵집이 두어 개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 있다.


막상 가보면 먹을 것 말고 할 것이 많지는 않은데, 예상치 못한 빅 재미를 발견하여 그 내용은 다음 글에.
2030이 가서 놀기 좋은 내용보다는 가족 단위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겠지만, 예상보다 유치하게 놀기 좋았고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놀았다. 장소 소개 글은 다음 글에서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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