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걸어서 5분 (집 문을 열고 사무실 자리에 앉기까지의 시간이) 거리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그중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점심에 집에 가서 요리할 수 있다는 점. 주말 동안 요리해 먹을 재료를 마켓컬리로 주문하였는데, 아침에 재료들을 받고 나니 도무지 요리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어 점심에 집에 가서 가리비 콘킬리에를 해 먹었다.
새롭게 배운 점은 버터+화이트와인+허브와 해산물은 필승 조합이라는 것. 국물을 맛봤을 때 일순간 식당에서 맛보던 맛이 나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아쉽게도 예상보다 많은 양을 하다 보니 국물량이 적었는데, 다음번에는 그 부분만 더 유의하면 훨씬 풍미 있는 해산물 파스타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PS. 파스타에 넣는 와인을 입가심으로 같이 마셨는데, 파스타 자체에도 같은 와인이 들어있다 보니 묘하게 잘 어울린다.
첫 파스타인만큼 레시피는 ⟪파스타 마스터 클래스 : Pasta master class⟫ 를 참고하였다.
도서관에서 빌렸고, 4계절을 구분하여 각 계절의 제철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파스타 레시피를 확인 가능하다.
[간략 레시피]
콘킬리에를 삶는 동안 홍가리비의 따개비를 정리한다.
손님이 따개비를 정말 깨끗하게 정리해 주었다! 먹다가 무엇인가를 씹고 싶지 않으면 살만 쓰거나 따개비를 잘 씻자.
* 홍가리비의 대부분은 바다에서 양식을 하여 모래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해감 없이 찬물에 30~4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 책보다 본인이 손질한 따개비가 더 깨끗하다며 약간 허망해하신 건 안 비밀.
파스타와 따개비다 다 준비가 되면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 버터와 마늘을 넣고 마늘을 볶는다.
마늘이 황금색으로 변할 것 같을 때 가리비와 화이트와인 그리고 파슬리를 추가한다. 알코올이 날아가면 뚜껑을 덮고 가리비가 열릴 때까지 기다린다. 레시피에서는 이탈리안 파슬리를 다져서 사용하였지만, 자취생에게 생파슬리는 사치이기 때문에 시판 말린 파슬리를 추가하였다.
당연히 이탈리안 파슬리가 맛있겠지만 자취생에게는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는 시판 파슬리가 딱 맞은 것 같다.
가리비가 다 열리면 파스타를 넣고 약간의 레몬즙, 치즈를 추가하고 후추 한 바퀴 둘러주고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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