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 하우스오브바이닐
커피 메뉴 | 6,000~
공간 | LP공간을 기준으로 원목으로 가득한 공간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총 평점 | ★★★☆☆
주소 | https://naver.me/xY9uHC9k
하우스오브바이닐 망원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7 · 블로그리뷰 135
m.place.naver.com
망원동 안쪽 골목에 있는 아늑한 감성의 LP 카페이다.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커피숍이다. 그렇다 보니 외관이 매우 단독 주택 같아 생각 없이 걷다가는 지나칠 수 있다. 다행히 담벼락이 없고 가게 앞에 표지판이 있으니 이 두 개를 이정표로 생각하고 걷는다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멀리서도 뜬금없이 표지판이 보이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자마자 근사한 음악이 반겨준다.
정말 좋은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질로, 적지 않은 크기인데 소리가 부드럽게 귀를 감싼다. 애매한 스피커들은 저음이나 고음에서 소리가 뾰족해지거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고음은 부드럽게 깎여 들어오고 저음은 묵직하게 피부를 감싸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스피커 근처 자리에 앉더라도 음악이 거슬리지 않는다.
따로 선곡을 받는 것 같지는 않고 LP가 한 바퀴 다 돌고 나면 점원분이 곡을 바꾸신다. 이날 방문하였을 때는 전체적으로 잔잔한 팝송이 흘러나왔다. 책을 읽는 등 다른 활동을 하면 음악이 잘 들어오지 않지만, 신경 써서 듣다 보면 한 곡 한 곡이 다 너무 좋았다.
간혹 가다 빰빰 터지는 음악들이 나오기는 하는데, 그런 음악이 나올 때 한 번씩 퍼뜩 내가 음악을 듣고 있었구나 싶었다. LP가 있는 공간은 큰 유리창이 있어 햇살이 잘 들어와, 별도의 조명이나 빛없이 책 읽기에도 완벽했다. 만약 혼자 조용히 앉아 생각을 정리하거나 책을 읽고 싶다면 하우스오브바이닐은 완벽에 가까운 선택지이다.
하우스오브바이닐의 왼편은 책상과 화분들이 놓여있다. 점심시간에 방문하였더니 햇살이 카페 안을 따듯하게 내리쬐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카페 안의 좌석들을 일반적인 테이블과 의자 조합이 아니라 소파가 메인이다. 넓어서 좋지만 동시에 넓어서 애매하다. 넓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있으면 너무 편해 음악이 괜스레 더 좋게 들리지만, POWER I로써 괜히 영업 방해를 하는 것이 아닌지 혼자 신경 쓰였다. 아마 청취에 집중하라고 더욱 그렇게 가구를 배치한 것이 아닌지 예상해 본다.
가게 안쪽에 한 개의 방이 있는데, 그 방은 대부분 카페처럼 책상과 의자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공간이 오히려 여러 명이 앉아 이야기하면서 디저트 먹기에는 좋아 보인다. 이야기하는 소리가 한번 방에서 거쳐 나오기 때문에 메인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이야기 소리가 작게 들린다. 그런데도, 개인적으론, 청취가 위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야기 많이 하는 사람이 오면 거슬리는 것은 내가 파워 예민이기 때문 (찡끗-★).
차는 이쁜 주전자와 잔에 주고, 커피는 앤티크 느낌이 나는 도자 머그잔에 주었다. 드립 커피는 산미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좋은 커피에서 나오는 산미여서 꽤 맛있게 마신 것 같은데 오히려 공간과 음악이 너무 좋다 보니 커피의 맛이 크게 기억나지 않는다. 약간의 호불호를 타는 맛일 수 있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난하게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망원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로 역 근처에서 밥을 먹고 소화할 겸 걸어간다면 딱 좋을 것이다. 근처에 괜찮은 디저트 가게와 소품 가게들도 있으니 구경하며 다니기에 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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